엊그제 남북 고위급회담에 북측 대표로 참석했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오는 8월 15일에는 남과 북한이 군비축소에 관한 회담을 열자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회담을 마치고 헤어지는 자리에서 나온 비공식 발언이었지만, 김정은 위원장의 단계별 비핵화 발언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북한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김주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.<br /><br />회담 종료 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리선권 위원장은 회담에 참석했던 남측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배웅했습니다.<br /><br />[리선권 / 북한 조평통 위원장 : 북남 회담이 계속 진행되니까 상황을 봐가면서 (서로) 만나서 풀어나갑시다.]<br /><br />이어 천해성 차관을 배웅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군비축소 회담 개최를 언급합니다.<br /><br />[리선권 / 북한 조평통 위원장 : 천해성 선생하고 (회담을) 하면 다 잘 됩니다. 8월 15일에는 군축(군비축소 회담)합시다.]<br /><br />전문가들은 북측 고위급 인사의 이 같은 발언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첨단 재래식 무기와 관련한 군축회담에 대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냥 툭 던진 의미 없는 발언이 아니라는 겁니다.<br /><br />[김열수 /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안보전략실장 : 앞으로 비핵화 회담이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(괄호 부분 삭제: 남북 군축회담 문제가 나올 거고) 남북 군사회담 문제가 나오면서 회담이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양측 간의 재래식 문제에 대한 군축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.]<br /><br />실제 이런 논의까지 이뤄진다면 북한은 어느 정도의 비핵화는 하되 자신들의 체제 보장을 위해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이나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요구할 개연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.<br /><br />이는 북한이 일정 수준의 핵을 보유한 채 재래식 군비축소를 하자는 것으로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전형적인 비대칭 군축을 의미한다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입니다.<br /><br />YTN 김주환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80331050603164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